30일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SK해운이 발행하는 1조5,000억원 규모 신주를 사들이기로 하고 막판 협상 중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을 보유하고 있는 한앤컴퍼니는 SK해운 지분을 최대 90%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협상이 최종 마무리되면 SK그룹은 36년 만에 해운업에서 철수하게 된다.
SK그룹은 SK해운이 차입 부담과 업황 부진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자 매각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SK해운의 부채비율은 지난 6월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2,391%, 차입금은 4조4,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나선 것도 이번 매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