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업체 1위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지난 8월 우윳값을 인상한 데 이어 남양유업도 5년 만의 흰우유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16일부터 흰우유 제품에 한 해 평균 4.5% 가격이 오른다.
남양유업 측은 “이번 가격 인상은 원유가격 인상 외에 그동안 누적된 생산 및 물류비용 증가, 주 52시간 근무제도 도입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결정됐다”며 “흰우유를 제외한 가공유, 분유 등 제품의 가격은 올리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상으로 남양유업 대표 우유제품인 ‘맛있는 우유 GT’의 경우 200㎖는 33원, 500㎖는 50원 인상되며, 1ℓ는 900㎖로 용량이 변경된다.
우유 가격 인상 릴레이는 지난 7월 낙농협회와 우유업체가 원유 기본 가격을 리터당 4원 오른 926원으로 결정하면서 이어지고 있다. 흰 우유 사업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 매일유업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면서도 가격 인상 시 판매량 감소, 여론 악화를 우려해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남양유업도 가격 인상분 그대로 매출에 반영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은 가격 인상에 따른 가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통채널별로 할인행사 및 덤 증정 프로모션을 연말까지 지속할 계획이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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