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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代이은 '문화훈장'

대산재단 통해 한국 문학 세계화

선친 '기업가 첫 수훈' 영예 재연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선친에 이어 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8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신 회장 등 문화훈장 수훈자 19명,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수상자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장관 표창)’ 수상자 8명 등 총 32명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정부는 문화예술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문화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이에게 매년 문화훈장을 수여했다. 일반적으로 문화예술계 인사에게 돌아가는 훈장을 경영인이 수상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신 회장은 지난 25년간 대산문화재단을 이끌며 한국 문학의 발전과 세계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대산문화재단은 한국 최대의 문학상인 ‘대산문학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산창작기금·대산대학문학상 등으로 역량 있는 신인 작가들을 발굴해 문학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교보문고와 광화문글판 등으로 문학의 대중화와 독서문화의 저변 확대에 기여한 점도 인정받았다. 앞서 선친인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는 지난 1996년 기업가 중 처음으로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시 ‘향수’로 유명한 고(故) 정지용(1902∼1950) 시인과 고 황병기 가야금 명인에게는 최고의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이 수여된다. 정 시인은 우리나라 현대시를 개척한 선구자로 꼽힌다. 1월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황 명인은 전통의 명맥을 이어나가면서도 다양한 장르와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현대 국악의 경계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은관문화훈장은 신 회장 외에 고 조오현(무산 스님) 시조시인, 고 허동화 전 한국자수박물관 관장, 염무웅 문학평론가, 조흥동 대한민국예술원 부회장 등 5명이 받는다.

보관문화훈장은 한중수교 10주년 기념 청동 조각 작품을 한국 정부에 기증하는 등 한중 문화예술 교류 증진에 기여한 중국 예술가 한메이린을 비롯해 전상국 소설가, 안정언 숙명여대 명예교수, 박영희 독일 베를린예술원 회원, 노경식 서울연극협회 고문 등 5명이 받는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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