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은 협력 중소기업의 수출 ‘과외선생님’으로 불린다. 세계관세기구(WCO)가 정한 AEO(Authorized Economic Operator) 인증을 얻어야 통관절차가 간소화돼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는데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서부발전이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AEO 인증이란 미국 9·11 테러사건 이후 무역 안전 및 물류보안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WCO가 채택한 국제표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출입안전관리우수업체’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삼성전자 등을 포함해 952개 기업만 AEO 인증을 취득한 상태다.
AEO 공인획득 지원사업은 서부발전과 관세청이 협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입 관련 법규가 정하는 사항 준수 여부를 평가하는 법규준수도(70점 이상)와 재무건전성(신용평가, 수출향상 노력)을 사전 심사하는 것이 골자다. AEO 본 심사에 앞서 중소기업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도출하기 위해서다. 결국 서부발전의 ‘피드백’을 받은 8개 기업이 올해 ‘A’등급의 AEO 공인인증 획득에 성공했다. AEO 인증에 성공한 해강에이피는 “인증획득 준비과정에서 대응할 부분이 많아 심적·물적 부담이 상당했다”며 “결국 인증을 취득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회사의 자랑거리가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고석진 관세청 심사정책국장도 “공공기관인 서부발전의 지원사업으로 진행된 AEO 공인획득은 복잡한 준비과정으로 인해 어려움은 있었다”면서도 “이를 통해 체득한 노하우와 인증으로 간소화된 통관절차 등은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이 수출강소기업으로서 거듭나는 데 커다란 장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부발전은 지난 2016년 9월 관세청과의 업무협약 이래 총 20개 기업을 대상으로 AEO 공인인증 지원사업을 수행해 지금까지 18개 기업이 ‘A’등급의 AEO 공인인증 획득에 성공했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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