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대 휴대폰 생산기지인 베트남을 방문한다. 부진에 빠진 스마트폰 사업을 챙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오는 30일께부터 베트남 하노이·박닌·호찌민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베트남의 스마트폰 공장을 비롯해 TV·가전 공장 등도 둘러볼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를 면담하는 등 베트남 정부 고위관계자와의 일정 등도 소화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재계는 이 부회장의 이번 일정이 스마트폰 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박린과 타이응우옌 두 곳에서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의 연간 스마트폰 생산량은 전체의 절반에 해당하는 1억5,000만대에 이른다. 글로벌 전략에서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 전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이 최근 수요 감소와 중국 업체의 맹추격으로 고전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폰 부진 탈출을 위한 사업 챙기기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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