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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는 돈...안전자산 수익률도 강세

11개 금펀드 최근1개월 3.65%

달러ETF·채권형펀드도 상승세

국내는 물론 글로벌 전반의 증시 하락세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며 관련 수익률도 올라가고 있다. 대표격인 금은 물론 미국 달러화, 기준금리 인상 가시화에 약세장이 예상됐던 채권까지 상승하면서 안전자산 중심 포트폴리오가 시장 대안으로 자리 잡는 형국이다.

28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 상장된 11개 금 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3.65%로 나타났다. 국내 테마 펀드 39개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이 26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1,235.8달러로 최근 두 달 사이 5% 가량 오른 것이 금 펀드 수익률 회복에 도움이 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지난 한 달 301억원으로 나타났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며 최근 증시 하락장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안전자산의 인기는 금뿐만이 아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26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96.1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 14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 96.6에 근접한 것으로 관련 자산 강세를 이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달러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승세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261250) ETF’는 지난 26일 9,1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연중 최고 수준으로 이달에만 6.1% 오른 것이다. 이외에 다른 달러 ETF 상품들도 모두 최근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안전자산 강세 현상은 금리 인상 전망에 약세장이 우려됐던 채권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펀드는 26일 기준 최근 한 달 수익률 0.24%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 수익률(-11.45%)을 압도하는 것이다. 특히 채권형 펀드는 연초 대비 설정액 증감액이 최근 다시 5조원을 넘기면서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 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정책회의 이후 채권형 펀드의 올해 설정액은 4조원 대로 추락했는데 최근 증시 부진이 심각해지자 채권 시장으로 자금이 다시 몰리면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 자금 유출로 인한 국내 증시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안전자산 선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글로벌 증시 부진을 자극하는 요인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금, 달러, 엔, 미 국채 등 대표적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당분간 확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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