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6주간 근무하는 단시간계약직 1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들 인력은 전국 영업점에서 고객 상대 창구거래업무를 제외하고 영업점 객장 정리, 자동화기기(ATM) 안내, 마케팅 및 서무 업무 지원 등 단순 보조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월 100만원 수준의 보수를 지급하기로 해 이번 채용으로 1억원가량의 비용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기획재정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방안’에 단기 공공일자리 5만9,000개를 만든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기업은행이 정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채용을 결정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은행은 매년 여름과 겨울철에 비슷한 업무를 하는 청년인턴을 선발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100명을 추가 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도입한 청년인턴제도는 근무 기간도 6주인데다 창구업무 및 마케팅 지원 등 보조 업무 위주여서 이번에 뽑는 단기일자리와 흡사하다. 실제 기업은행은 올해 하계인턴으로 300명을 채용한 데 이어 다음달 올해 동계인턴 채용을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기업은행의 단기알바 채용이 민간 금융회사로 확산되는 게 아니냐며 촉각을 세우고 있다. 앞서 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금융공기업 9곳은 올해 공채 선발 규모를 954명으로 확대하는 등 전년 대비 약 18% 늘려 채용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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