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004800) 주가가 29일 하루에만 등락폭이 30%를 넘는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였다. 15% 하락했던 주가가 최고 15%까지 오르는 등 급격히 출렁거렸다.
이날 효성은 장 초반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15.15%나 하락하며 3만5,850원까지 주저앉았다. 효성은 지난 26일 장 마감 이후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조달 목적으로 보통주 1,299만8,801주를 일반공모증자 방식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는 주당 4만5,970원이며 총 조달금액은 약 5,976억원에 달했다. 유상증자는 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효성첨단소재·효성화학의 주주들로부터 해당 회사 발행주식의 현물출자를 신청받고 그 대가로 현물출자를 한 주주들에게 효성의 신주를 발행, 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켜 주가는 급락했다.
약세를 지속하던 주가는 대규모 배당 소식이 알려지며 오후 들어 급등했다. 올해 보통주 1주당 4,000원 이상의 현금배당 계획을 공시한 직후 주가는 단숨에 4만8,650원까지 치솟았다. 효성은 2013년 1,000원, 2014년 2,000원, 2015년 3,500원, 2016년 5,000원, 2017년 5,000원 등 꾸준히 현금배당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배당금 액수만 보면 지난해보다 줄어들 수 있지만 시가배당률은 현재 주가 수준을 고려할 때 지난해(3.6%) 대비 높은 수준이 예상된다. 이날 효성 주가는 상승폭이 줄어들며 6.98% 상승한 4만5,200원으로 마감했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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