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명의 선배 디자이너들로부터 다양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고 취업에 관한 조언도 들을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 됐습니다.”
1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킨텍스는 개막 이틀째를 맞은 ‘디자인코리아 2018(DK 2018)’에 참가하기 위해 찾아온 현직 디자이너와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 취업 준비생 등의 참관객들로 붐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디자인 코리아 2018은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국내 최대의 디자인 종합박람회다. 오는 4일까지 ‘디자인, 혁신을 주도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는 다양한 강연과 토크콘서트, 잡페어, 디자인어워드 등으로 구성돼 참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서 가장 인기를 끈 곳은 ‘디자인 잡페어 2018’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디자인 잡페어는 우수 디자이너와 인재를 즉석에서 매칭하며 현장 면접에서부터 기업 브랜드 홍보, 취업 전문 코디네이터와의 상담 등을 통해 채용기업의 질의응답에 대해 즉시 피드백까지 받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참관객들로 붐빈 곳은 필립스와 BMW, 익스피디아, 에스티로더 등 해외에서 활약하는 디자이너들이 참가하는 ‘해외취업·창업 1대 1 상담회’ 창구였다.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예비 디자이너들은 선배들이 건네는 조언 한마디 한마디에 눈을 반짝거리며 집중했다.
국내외 기업과 디자이너들의 참가로 구성된 2,500여점의 다양한 전시는 참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작동단계를 줄인 파이어버스트의 ‘가정용 소화기’와 안전삼각대 기능을 갖춘 굿라이트의 ‘휴대용 전등’, 일광전구의 ‘장식용 전구’ 등에 담긴 혁신적인 아이디어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밖에 전통매듭 배우기부터 3차원(3D) 입체 모델링을 활용한 책갈피 만들기,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로고와 초상화 만들기, 유리 인테리어 소품 만들기 등 직접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진행됐다.
전시장 한쪽에 마련된 ‘아고라관’에서 열린 다양한 연사의 강연도 청중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이날은 LG전자와 삼성카드, 코리아나, 계양전기 등의 국내 기업은 물론 구글, 아우디, 에스티로더, 익스피디아 그룹 등 해외 기업에서 활약하고 있는 현직 디자이너들이 각각 ‘베스트 굿 디자인, 우린 이렇게 개발해!’와 ‘해외취업세미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한류(K-POP) 디자인 포럼’ 등을 주제로 열린 디자이너들의 토크콘서트도 참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 밖에 창의적인 디자인경영으로 국가산업 발전에 공헌한 우수 단체와 개인에게 수여하는 ‘대한민국디자인대상’과 우수한 디자인과 아이디어 등으로 수출역량을 갖춘 국내 중소 중견기업에게 수상한 ‘2018년 글로벌 생활명품’ 수여식도 개최됐다.
앞으로 남은 행사도 눈길을 끈다. 오는 2일에는 ‘K-디자인 DNA’와 ‘디자인 경영은 이렇게’ 등을 주제로 애경, 카카오, 네이버, LG전자 등에서 근무하는 선배 디자이너들이 강연에 나선다. 3일과 4일에도 각각 ‘사이즈 코리아’와 ‘소셜 디자인 세미나 인 디자인코리아(Social Design Korea in DK)’, ‘디자인 트렌드? 컬러 & 코드’와 ‘창업? 난 이렇게 시작했어!’를 주제로 강연이 진행된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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