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은 1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2019년 경제 및 금융전망 세미나’를 열고 2019년 경제성장률을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2.7%보다 낮은 2.6%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전쟁과 신흥국 불안, 미국 금리 인상 기조 등이 겹친 것이 주 요인이다.
세부 항목별로는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2.8%)보다 낮은 2.6%로, 총수출 역시 1%포인트 이상 떨어진 2.1%에 그칠 것으로 봤다. 또 내년도 취업자 수는 정책 효과 덕에 13만명 증가하지만, 주식시장은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면서 올 하반기 주가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반도체 업종 투자 증가로 마이너스에서 벗어나 2.1%로 전망했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올해는 1,101원, 내년은 1,125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9조8,000억원으로 올해(추정치 11조8,000억원)보다 2조원이나 축소될 것으로 예측했다. 기업대출 4.74%, 가계대출 2.7% 등 기업 및 가계대출증감률 모두 올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순이자마진(NIM)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일부 상승해 1.6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신전문금융업의 경우 카드 수수료율 인하와 공공 페이 등장이 수익성에 악재로 작용하고, 서민금융기관도 법정최고금리 인하와 가계부채 관리 강화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업은 신지급여력(K-ICS) 기준 준비금 부담과 경기둔화에 따른 계약률 위축, 온라인보험 경쟁 심화 등이 경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