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과 함께 고전을 면치 못했던 셀트리온(068270)의 주가가 서정진 회장의 자사주 매입 카드로 단번에 반등했다.
1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이사회를 통해 각각 978억7,500만원, 987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셀트리온은 45만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55만주다. 취득 예상기간은 2일부터 내년 2월1일까지다. 셀트리온 측은 “최근 증시 약세로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고 자사주 매입의 이유를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에 그치지 않고 연말까지 495억원 규모의 우리사주 매입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는 주가 하락에 떠는 주주들을 다독이는 조치다. 10월 한 달 동안 셀트리온은 약 27%,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1%나 하락했다. 증시가 전반적으로 급락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13%)보다 심하게 출렁인 셈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회사의 본질적인 가치와 성장성에 대한 확신은 변함이 없으며 앞으로도 기업가치 보존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 3사는 오랜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셀트리온은 4.6% 오른 22만7,500원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61% 오른 6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제약(068760)도 2.43% 상승한 5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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