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핀테크산업협회 소속인 토스와 리치플래닛·보맵·마이리얼플랜 등 6개 핀테크는 이날 긴급대책 회의를 열고 금융위와 신용정보원 등에 ‘회원가입 제도 시행을 연기해달라’는 입장을 공식 전달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신생 핀테크 업체들이 공동의 목소리를 낸 것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서다. ★본지 11월13일 10면 참조
금융위 주도로 신용정보원이 개발한 ‘내보험다보여’는 핀테크 업체들이 언제든지 접속해 고객의 보험가입 내역을 파악할 수 있어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가능했다. 하지만 최근 접속방식을 회원가입으로 변경하면서 핀테크 업체들은 고객정보 접근이 수월하지 않아 서비스를 중단할 위기에 놓였다고 반발했다.
일부 핀테크는 접속방식 변경 배후에 대형 보험사의 입김이 작용했다며 감정의 골도 커지고 있다. 신용정보원이 접속방식을 변경하면서 연간 5억원 안팎의 비용부담과 보안문제를 들었는데 궁색한데다 일부 대형 보험사들이 토스 등 핀테크 업체가 다양한 보험앱을 통해 우량고객 정보를 확보하면서 시장을 선점하자 위기감을 느끼고 신용정보원을 움직여 정보 활용을 어렵게 견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형 보험사 측은 “불가능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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