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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쇄신...신차...정의선 中승부수

새 사령탑에 이병호 임명 등

취임 후 첫 임원 20명 물갈이

혁신기술 적용 SUV도 선보여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위기에 빠진 중국 사업의 새판을 짜고 있다. 최고사령탑 교체를 포함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하고 혁신기술을 대거 적용한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이며 중국 시장 탈환에 나섰다. 특히 이번 인적 쇄신은 지난 2002년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이며 정 수석부회장의 승진 이후 첫 세대교체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대·기아차는 16일 이병호 중국사업본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에 임명했다. 중국사업총괄은 현대차의 중국 사업 컨트롤타워로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기차·중국지주사 등을 두고 있다. 현대차의 중국 진출 이후 중국사업을 총괄 지휘해온 화교 출신의 설영흥 고문은 비상임고문으로 물러났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설 고문이 물러난 것은 현대차의 중국사업이 이제 2세대로 넘어가는 것을 의미한다”며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판단에 따라 현대차의 중국사업은 인사뿐 아니라 전략도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는 20여명의 실무임원이 대거 교체됐다. 현대·기아차 중국기술연구소장인 차석주 전무와 현대차그룹 중국지주사 정책기획실장인 이혁준 상무는 각각 부사장·전무로 승진하면서 중국제품개발본부장과 중국지주사 총경리를 맡았다. 중국 현지생산을 총괄하는 임원 인사도 이뤄졌다. 문상민 베이징현대창저우공장 상무는 베이징현대생산본부장에, 김성진 기아차 화성생산담당 상무는 둥펑위에다기아생산본부장에 각각 임명됐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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