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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印尼 2위 타이어업체 '멀티스트다라' 인수 재추진

인건비 절감...가격경쟁력 확보

한국타이어가 인도네시아 2위권 타이어 제조업체인 ‘멀티스트라다 아라 사라나(multistrada arah sarana)’ 인수를 7년 만에 재추진한다. 타이어의 주요 원재료인 천연고무를 확보하기 용이한데다 인건비를 대폭 절감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해 인수합병(M&A)을 다시 진행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인도네시아 타이어 제조업체 멀티스트라다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인수전에는 한국타이어 외에도 프랑스 타이어 제조업체 미쉐린 등 복수의 글로벌 타이어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가 멀티스트라다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에도 인수를 추진했지만 매각 측과 가격 조정에 실패해 불발됐다.

이번 인수에서도 가격을 두고 양측 간 힘겨루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가가 2개월 새 급격히 뛰어 희망 입찰가격 또한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9월까지 주당 300루피아 수준이었지만 11월 들어 700루피아를 넘어설 기세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수후보들과 매각자 간에 가격을 둔 의견 차이가 있어 인수 성사 여부를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최근 멀티스트라다 생산량은 줄고 있는데 되레 주가는 뛰고 있어 참여 업체들도 고민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타이어가 인수에 성공할 경우 인도네시아에만 두 개의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타이어는 2011년 3억5,000만달러를 투입해 연산 600만개의 타이어 공장을 설립한 바 있다.
/김우보·조윤희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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