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인도네시아 타이어 제조업체 멀티스트라다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인수전에는 한국타이어 외에도 프랑스 타이어 제조업체 미쉐린 등 복수의 글로벌 타이어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가 멀티스트라다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에도 인수를 추진했지만 매각 측과 가격 조정에 실패해 불발됐다.
이번 인수에서도 가격을 두고 양측 간 힘겨루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가가 2개월 새 급격히 뛰어 희망 입찰가격 또한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9월까지 주당 300루피아 수준이었지만 11월 들어 700루피아를 넘어설 기세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수후보들과 매각자 간에 가격을 둔 의견 차이가 있어 인수 성사 여부를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최근 멀티스트라다 생산량은 줄고 있는데 되레 주가는 뛰고 있어 참여 업체들도 고민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타이어가 인수에 성공할 경우 인도네시아에만 두 개의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타이어는 2011년 3억5,000만달러를 투입해 연산 600만개의 타이어 공장을 설립한 바 있다.
/김우보·조윤희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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