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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권선시장 공략" 발칸반도에 터 잡은 LS

美 SPSX 세르비아 생산공장 준공

연산능력 1만2,000톤…2021년 2배로

구자열(왼쪽 세번째) LS그룹 회장과 알렉산다르 부치치(〃 네번째) 세르비아 대통령이 30일 세르비아 즈레냐닌시에서 개최된 SPSX 권선 생산법인 준공식에서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S그룹




LS(006260)그룹 계열의 미국 전선회사 슈페리어에식스(SPSX)가 발칸반도의 전선 시장을 공략한다.

LS그룹은 SPSX가 세르비아에 권선(捲線·Winding wire) 생산법인 ‘에식스 발칸’을 준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북쪽으로 90㎞ 거리에 있는 즈레냐닌에서 지난 3월 착공한 이 공장은 4만㎡ 부지에 1만4,000㎡ 규모로 지어졌다. 투자금액은 1,850만유로(약 250억원)다.

SPSX는 이를 통해 연 1만2,000톤 규모의 권선을 생산해 유럽의 자동차와 전자부품 시장의 수요에 대응한다. 권선은 구리나 알루미늄으로 된 피복 절연전선으로 자동차와 변압기·가전 등 전자장치 내부에 코일 형태로 감아 전기에너지를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SPSX는 오는 2021년부터 이 공장에 1,200만유로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해 현재의 2배 규모(2만4,000톤)로 생산능력을 확장하기로 했다.



이날 현지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구자열 LS그룹 회장, 이광우 ㈜LS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축사에서 “LS그룹이 세르비아에 투자한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세계 경제의 ‘호랑이’인 한국의 다른 기업들도 세르비아에 더 관심을 갖고 투자를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세르비아의 우수한 인적 자원과 정부 및 여러 관계자의 유기적인 협업으로 8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생산법인을 설립했다”면서 “향후 동유럽 권선 산업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LS그룹은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에 생산·판매 법인 10여개를 설립하고 유럽의 전력 인프라 및 에너지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약 6억2,000만달러(약 6,600억원)의 매출을 유럽에서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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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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