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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日게임사 SNK, "너무 비싼 공모가에 상장철회"

일본 게임업체 SNK가 국내 기업공개(IPO)과정에서 지나친 몸값 산정으로 기관투자가들의 ‘보이콧’을 받고 결국 상장을 철회했다. ‘더킹오브파이터즈’ 등을 개발한 유명 게임사지만 20년이 넘은 지적 재산권(IP)이 주 수익원이라 공모가 산정에서 과도한 프리미엄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SNK는 7일 “투자자들이 기업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어려운 현재 증권시장에 따라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5일 마감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 범위(3만 4,300~4만 6,800원) 하단 이하에 주문이 몰리면서 당초 예상했던 공모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다소 비싸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시가총액이 비슷한 경쟁 게임사 대비 이익 규모와 매출 성장세가 그리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SNK의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1조 521억원, 하단 기준 7,708억원이다. 국내 대형 게임사 NHN엔터테인먼트(181710)의 시총은 1조원 수준이다. 하지만 두 회사의 실적은 차이가 확연하다. SNK의 연결기준 지난해(2017년 8월~2018년 8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8억 2,600만엔(약 677억원), 37억 3,100만엔(약 370억원)이다. SNK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이 비슷한 NHN엔터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962억원, 520억원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대주주가 700억원 규모로 SNK를 인수한 후 국내 코스닥 시장에서 1조원 규모로 상장하는 것에 기관투자가들 사이 논란이 많았다”고 전했다.



일본 기업으로 올해 두 번째 국내 상장에 나선 SNK는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게임 회사다. 대표적인 IP로 더킹오브파이터즈, 메탈 슬러그, 사무라이 스피리츠 등이 있다. SNK는 IP를 대형 게임사에 빌려주고 로열티를 받는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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