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와 ‘마노핀’ 등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는 MP그룹은 정 전 회장과 특수관계인 등 4명이 경영포기 확약서를 제출했다고 11일 공시했다. MP그룹은 이번 조치를 통해 경영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전 회장은 횡령과 배임 혐의로 지난해 6월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그와 자녀 등은 여전히 MP그룹 지분 48.92%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단 이번 확약서 제출을 통해 앞으로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일반 주주로서 뒤로 물러나 있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현재 MP그룹은 CJ푸드빌 부사장 출신인 김흥연 대표가 이끌고 있다.
MP그룹은 1990년 미스터피자 1호점을 내며 출발해 토종 외식 프랜차이즈로 승승장구를 거듭해왔다. 하지만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정 전 회장의 감질 논란과 150억원대 횡령·배임 등으로 코스닥 상장 9년만에 퇴출 절차를 밟았다. MP그룹은 전날인 10일 코스닥상장위원회 심의 결과 4개월의 개선 기간을 부여받아 상장 폐지는 일단 피한 상황이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