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4일 보고서를 통해 “양사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1월 1조9,860억원에서 현재는 절반 수준인 1조250억원에 불과하지만 반도체 업황 부진, 시설투자 축소 우려가 앞으로 주가에 추가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며 “양사의 합병 승인은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합병 승인 발표는 단기 모멘텀 소멸처럼 보이지만 지난 11월 합병결정 공시 후 원익IPS와 원익테라세미콘의 주가상승률은 각각 6.4%, 1.7%에 불과해 합병 기대감이 주가에 유의미하게 반영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양사 합병은 지난 2년 전 원익테라세미콘 주주들의 반대로 부결됐지만, 13일 임시주총에서 승인됐다. 2년 전과 달리 원익홀딩스가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며 원익테라세미콘에 대한 우호지분을 30% 이상까지 늘렸고 각 사의 자생적 성장보다 합병을 통한 성장이 결국 양사 실적과 주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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