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내년 국내 소비 트렌드로 ‘디테일(DETAIL)’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개인 생산·판매 시대(D)’부터 ‘조각 소비(E)’ ‘집안 소비 다양화(T)’ ‘신선함이 우선(A)’ ‘새내기 20대(I)’ ‘취미의 전문화(L)’에 이르는 소비현상이 점차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는 생산·판매·소비 등 각 경제 영역에서 개인의 역할이 점차 강화되고 소비자의 수요가 초세분화되면서 2019년 한 해 동안 ‘미세한 차이(디테일)’가 소비를 결정하는 데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했다.
우선 신한카드는 ‘개인의 생산판매 시대(Democratization of producing & selling)’가 활성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바탕에는 유튜브라는 플랫폼의 부상이 자리 잡고 있다. 유튜브 콘텐츠 생산자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1인 방송사업자와 중소형 온라인 사업가가 부상하는 것에 주목했다.
아울러 기존의 정형화된 시간·공간·용량 단위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필요한 만큼만 주도적으로 구매하는 이른바 ‘조각 소비(Eatable piece of consumption)’ 현상에도 주목했다. 예를 들어 모바일 단기 학습영어 활성화, 병술에서 잔술로, 일 단위에서 분 단위 렌트로의 변화같이 소비의 양을 조각화하는 현상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가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외부에서 진행되던 활동들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집안 소비 다양화(To-home sourcing)’ 현상이 생겨나고 여가 시간 증대에 따른 집안 체류 시간으로 이러한 경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정 간편식 시장, 트레이너 등 전문 강사의 방문 학습, 홈파티 등의 다양한 홈 서비스 이용 현상이 대표적이다.
다음으로 친환경과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가운데 신선한 식재료나 공간에 대해 프리미엄 가치를 부여하고 거리낌 없이 지갑을 여는 ‘신선함이 우선(Attention to fresh premium)’ 소비 문화도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신한카드는 Z세대(1995~2005년생) 중 사회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디지털 네이티브로 새로운 소비문화를 여는 ‘새내기 20대(Initiator of new trend)’도 주목했다. 소비 절대 규모는 크지 않으나 외식, 편의점, 온라인 쇼핑, 문화 예술 공연, 대중교통 이용 등에 있어 과거 대비 인당 소비 증가가 가장 높다.
마지막으로 ‘전문화되는 취미 생활(Leap to expert hobby)’, 즉 취미가 밥 먹여주는 시대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죽 공방, 캘리그라피, 제빵, 바리스타 등의 전문기술 학원수강부터 피규어 직구, 서핑숍 이용 등의 전문 취미 용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며 취미 수집용 아이템 거래 장터나 취미를 수입으로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 등 재능거래 마켓 영역도 등장했다.
남궁설 신한카드 마켓센싱셀 셀장은 “개인의 역할과 다양성이 점차 부각되면서 소비를 좌우하는 ‘섬세함(디테일)’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진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소비영역을 지속 발굴하고 시장 니즈에 부합하는 고도화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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