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사람들은 신규 창업을 준비하면서 저렴한 인테리어 방법을 알아본다거나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찾는다는 식으로 막연하게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이 브랜드가 좋아서’라거나 ‘소자본으로 투자할 수 있어서’ 등 상황에 따라 큰 고민 없이 시작하는 경우도 종종 보았다. 하지만 창업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본인에게 맞는 업종, 브랜드를 찾았다 하더라도 그 상권이 적합한지, 브랜드 자체를 신뢰할 수 있는지 등은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창업 시작 전, 타겟 상권, 업종을 정하는 것은 우선순위다. 이에 따른 접근법을 어떻게 찾아갈 수 있을지 우선순위에 따라 짚고 넘어가기로 한다.
우선 소상공인시장 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상권분석시스템을 활용해보길 권한다. 희망 창업 지역 주변 상권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 전략적 창업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비 창업자 기호에 맞게 상권 범위 및 원하는 업종 등을 선택하면 해당 지역 내 인구(직장, 주거, 유동인구 등), 경쟁사 현황(유사업종 점포 수, 평균 매출액 등) 등 다양한 상권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인구적 측면, 주 소비층 등을 객관적으로 정리한 뒤 창업에 나선다면 창업 실패에 대한 부담감은 사전 준비 없이 부딪혔을 때에 비해 상당히 줄일 수 있다. 특히 소비자 이동 거리와 지역,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해당 경쟁권 영역’은 미래 창업 시 매출 변화, 성장 가능성 등을 내포하고 있기에 초기 창업자에게는 꼭 참고할 만한 부분이다.
두 번째 정보공개서를 잘 살피면 가맹 브랜드의 속살을 확인할 수 있다. 정보공개서란 가맹 희망자가 계약 체결 전, 해당 브랜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정보로 가맹본부의 현황(감사보고서, 출점 현황, 홍보 내용 등), 가맹사업법 등 예비 투자자에게 ‘알 권리’를 제공하는 문서다. 이는 가맹사업법 시행령에 따라 지정된 정보로서 가맹사업을 시행하는 업체들의 현 정보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정보공개서 내부에는 현재 운영 중인 가맹점 평균 매출(지역별 점포 현황 등 포함), 영업이전 부담금(가맹금, 교육비, 인테리어비용 등), 영업 가능 범위, 교육 기간 등 브랜드 운영에 필요한 핵심적인 정보들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프랜차이즈 투자 전, 정보공개서를 확인하고 가맹본부 담당자와 면담에 임한다면, 훨씬 심도 있는 상담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창업준비에 필요한 과정은 많이 있다. 하지만 뜬구름 없는 인터넷 기사 또는 입소문으로 전해져 오는 프랜차이즈 정보 외에 객관적으로 공시되어 있는 자료를 활용한다면, 보다 전문적인 창업 결과를 이뤄낼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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