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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브랜드 센터' 건립...韓 공략 고삐

차량 라인업 대거 확대 앞두고

마케팅 조직 키워 판촉 강화





‘아메리칸 럭셔리’를 앞세운 캐딜락코리아가 국내에 브랜드 가치를 교육할 교육원(트레이닝센터)를 짓고 대대적인 마케팅 확대에 나선다. 내년 국내 시장에 신차와 상품성을 강화한 차량을 대거 내놓는 동시에 브랜드 가치를 전할 마케팅 조직을 강화해 판매성장률을 한번에 큰 폭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캐딜락코리아와 딜러사인 리안모터스는 인천 부평구 마장로 아이즈빌아울렛 인근에 4층 규모의 캐딜락전시관 건물을 짓고 내년 초 개관한다. 리안모터스가 짓고 있는 이 건물에 1~3층은 캐딜락 전시관으로 이용되고 4층은 캐딜락코리아가 ‘브랜드 트레이닝센터’를 연다. 캐딜락코리아 관계자는 “한국법인은 독립적으로 브랜드의 역사와 가치를 교육할 별도의 시설이 없었다”며 “내년 초 트레이닝 센터를 열고 ‘아메리칸 럭셔리’를 교육해 캐딜락이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녹아들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딜락의 이 같은 전략은 내년 차량 라인업 확대와 맞물려있다. 캐딜락은 올해 11월까지 1,882대를 팔아 전년보다 9% 증가했다. 올해는 2년 연속 판매량 2,000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인기 차종의 공급 부족을 감안해도 국내 시장에서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2016년 1,103대에 불과하던 판매량이 2017년 2,008대를 돌파한 후 판매량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에 캐딜락은 라인업을 대거 확대해 나간다는 각오다. 우선 내년에 상반기 플래그십 세단 CT6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CT6는 캐딜락의 국내 판매량 가운데 40%를 차지하는 인기 모델이다. 이와 함께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에스컬레이드를 더욱 고급스럽게 바꾼 플래티넘 버전도 상반기에 국내에 출시한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대형 SUV 모델 XT6도 국내에 출시한다.

캐딜락은 글로벌 시장에 공개한 XT4까지 2020년 국내에 들여올 경우 플래그십 세단 CT6에 이어 SUV에서 XT4-XT5-XT6-에스컬레이드로 이어지는 풀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내년 트레이닝 센터를 시작으로 판매와 마케팅 역량을 대거 강화한 후 2020년 풀라인업을 앞세워 판매량을 큰 폭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가솔린 엔진과 고급스러운 승차감에 강점이 있는 캐딜락은 주력차종을 늘리면 한국 시장에서 브랜드의 인기도 같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기차에 대한 기술력도 높은 만큼 국내에서 입지를 다진 뒤 바로 전기차를 필두로 한 미래 고급차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캐딜락코리아 고위관계자는 “디젤 차량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고 캐딜락은 가솔린 고급차에 대한 강점이 상당하다”며 “하이브리드를 건너뛰고 바로 전기차로 갈 역량도 있다”고 강조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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