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도 저랑 같이 동화 속으로 들어갈 수는 없나요?”
SK브로드밴드(SKB)가 교보문고·뽀로로파크 등에 마련한 ‘살아 있는 동화’ 서비스 체험존에서 TV 화면으로 방영되는 동화에 빠져든 아이들은 종종 이같이 묻는다고 한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TV 동화화면에 시청자의 모습이 합성돼 방영된다. 아이들로서는 자신이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아이는 자신의 모습과 목소리는 물론 자신이 그리는 그림까지도 동화화면에 투영시킬 수 있어 생동감 있는 동화체험을 하게 된다. 자녀의 손을 잡고 체험존을 방문한 부모들도 “아이들이 자기 얼굴이 TV 동화에 나와서 그런지 더 집중해서 시청하는 것 같더라”며 호평했다.
살아 있는 동화 서비스는 주로 3~7세 연령대 아이를 대상으로 개발됐다. 아이 얼굴을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찍어 보내면 TV 화면에 아이의 모습이 반영된다. 아이는 동화 속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표정이 변하는 ‘역할놀이’, 직접 그린 그림을 TV 속 동화화면에 합성할 수 있는 ‘그리기’ , 동화 속 주요 문장을 자신의 목소리로 읽어 방송할 수 있는 ‘말하기’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공감능력과 창의력 및 미적 감각, 언어력 향상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살아 있는 동화 서비스의 학습효과는 홍평우 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이끄는 ㈜브레인웍스 전문 연구진의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뇌파분석, 안구운동 측정 등 과학기법이 동원된 이번 실험에서 살아 있는 동화를 시청한 아이들이 일반 TV 동화를 시청할 때보다 더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런 만큼 동화 내용에 대한 아이의 이해력과 시청 행복도가 한층 높았던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SKB 측은 소개했다.
이번 서비스에는 3차원 안면인식 등 다양한 첨단기술이 적용됐다. SKB의 모기업인 SKB미디어기술원은 해당 서비스와 관련해 11건의 핵심기술을 포함한 총 60여개의 가상·증강현실 분야 핵심기술들의 특허를 출원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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