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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국제금융시장] 백악관 총력 개입에 증시 급반등

소비 호조 더해져 다우 4.98% 폭등...나스닥 5.8% 올라

국제유가도 급등 장세...WTI 8.7% 치솟아 배럴당 46弗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2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 논란 등에 대한 백악관의 적극적인 진화와 연말 소비 호조에 힘입어 폭등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086.25포인트(4.98%) 폭등한 22,878.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6.60포인트(4.96%) 급등한 2,467.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361.44포인트(5.84%) 폭등한 6,554.3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하루 1,000포인트 이상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상승률은 2009년 3월 23일 이후 가장 높았다. S&P 500과 나스닥 상승률도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지난 24일 워싱턴 정가 발 악재로 일제히 2% 이상 하락하는 등 극심한 불안을 겪었다. 성탄 전야 거래로는 사상 최악의 낙폭이었다.

그러나 백악관이 거듭 파월 의장 해임설을 완전 진화하며 시장 불안을 누그러뜨리자 폭등세가 연출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경제 고문인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파월 의장은 100%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하셋 위원장은 또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해임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서도 그럴 위험이 없다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그는 또 최근 금융시장 불안은 유럽과 중국 경기 둔화 때문이라면서, 미국 경제는 여전히 양호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말 소매판매가 지붕을 뚫고 올랐다”면서 미국 경제 상황에대한 자신감을 거듭 내비쳤다. 실제 미국 신용카드 업체 마스터카드의 스펜딩펄스는 11월 1일부터 성탄전야까지의 소매 판매(자동차 제외)가 지난해보다 5.1%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6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마존도 성탄 시즌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CNBC 인터뷰에서 므누신 장관이 은행 최고경영자(CEO)들과 지난 주말 통화한 것은 유동성 문제 때문이 아니라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변동성 등을 점검하기 위한 예방적 차원이었다는 해명도 내놨다.



하지만 불안 요인도 상존했다. 미 정부 셧다운이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 예산이 반영되지 않으면 셧다운이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백악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므누신 장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깊어지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종목별로는 성탄절 연휴 시즌 판매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힌 아마존 주가가 9.5% 폭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 폭등에 안도하면서도 변동성에 대한 주의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가파른 하락세를 거듭한 국제유가도 이날 모처럼 급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69달러(8.7%) 치솟은 46.2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년여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4.47달러(8.86%) 오른 54.94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수급 우려에 따른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저가성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WTI는 지난주에만 11% 폭락했고, 지난 24일에도 7% 가까이 내렸다. ‘글로벌 벤치마크’ 유종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50달러 선을 위협받았다

국제금값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20달러(0.1%) 오른 1,2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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