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직원들은 카카오톡을 사용하듯 리브똑똑을 단체방 또는 개인 대 개인 사내 메신저로 사용하고 있다. 통신 대란을 부른 KT 아현지사 화재와 같이 회장·행장에게 긴급한 보고가 필요할 때도 ‘단톡방’에서 빠르게 정보를 공유했다.
리브똑똑은 창구에서 은행원과 대화하듯 메신저 창 내에서 간단한 명령어로 이용할 수 있는 ‘금융비서’ 앱이다. 간편조회 및 송금거래뿐 아니라 펀드 신규 가입이나 신탁·청약 등 다양한 거래가 가능하다.
그런데 기본 뱅킹 기능뿐 아니라 메신저 기능까지 사용성을 넓히면서 보다 대중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때만 로그인을 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편의성도 높였다. KB금융 관계자는 “서버가 일본에 있어 계정 탈취가 불가능하고 본인이 대화 창에서만 삭제하면 완벽하게 보안이 유지돼 텔레그램 못지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이 같은 메신저의 강점을 부각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리브똑똑 대중화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사용자 300만명을 목표로 잡았다. 가장 보편적인 모바일 뱅킹 앱으로 은행권 1위에 오른 ‘스타뱅킹’에 이어 보안성이라는 매력을 통해 기업 사내 메신저 열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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