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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 8.3% 감소…27개월만 마이너스로 전환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이 2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2018년 대호황을 누렸던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서 내려왔다는 신호가 공식적으로 감지된 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18년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1,267억 1,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연간 최대 수출액이다. 그럼에도 12월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액은 88억 6,000만 달러로 2016년 9월 이후 2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산업부는 “대형 IT기업의 데이터 센터 투자 조정 및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해소 등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수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출 견인차 역할을 했던 반도체가 주춤하면서 내년도 수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 등에서도 내년 반도체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WSTS는 내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매출이 총 4,901억달러로 올해(4,779억달러)보다 2.6%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WSTS가 전망한 5.2% 상승에서 하향 수정한 셈이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이 주도하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경우 성장률이 지난해 61.5%에 달했지만 올해 33.2%, 내년 0.3%로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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