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수석부행장과 부행장 5명 등 총 6명의 임원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 2017년 연말 취임 이후 첫 인사에서 임기만료 등으로 물러난 2명의 임원을 제외하고 전원을 유임시켰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대거 교체했다. 이 회장은 “뚝심 있게 열심히 일할 사람이 누구인지를 중요하게 봤다”고 설명했지만 호남인사 전진배치가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청와대와 교감한 결과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산은은 지난해 12월28일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총 6명의 임원을 신규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산은은 효율적인 혁신성장 지원 체계 구축, 주요 산업과 금융수요 변화에 대응한 영업기능 강화 등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 따라 성주영 기업금융부문장 겸 구조조정부문장이 수석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성 부행장은 원래 2017년 말 3년 임기를 채우고 물러날 계획이었으나 이 회장 취임 이후 이례적으로 1년 더 유임했고 이번에 수석부행장 자리에 올랐다. 대전고, 서울시립대 회계학과 출신으로 산은에서 기업금융과 벤처투자, 국제금융, 인수합병(M&A), 홍보 등 주요 업무를 두루 맡아왔으며 GM 등 구조조정 업무를 이끌면서 이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중견금융부문장에는 오진교 강북지역본부장이 선임됐고 혁신성장금융부문장에 장병돈 미래전략연구소장, 리스크관리부문장에 양기호 혁신성장금융본부장, 심사평가부문장에 배영운 해양산업금융본부장, 기업금융부문장에 최대현 비서실장이 각각 선임됐다. 임맹호 심사평가부문장은 자본시장부문장으로 이동했다. 이 가운데 오·배 본부장이 호남인맥으로 꼽힌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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