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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국제금융시장] 美 첫 거래서 소폭 상승

다우 0.1% 상승 속 나스닥도 0.46% 올라

국제유가는 사우디 수출 감소에 2%대 상승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새 해 첫 거래일을 맞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협상 낙관론 속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8.78포인트(0.08%) 상승한 23,346.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18포인트(0.13%) 상승한 2,510.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66포인트(0.46%) 오른 6,665.94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중국 등 주요국 경제지표, 미·중 간 무역협상 관련소식 등을 주시했다.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가 강화된 점이 장초반 시장을 압박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1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해당 지수는 50 아래면 경기 둔화 국면임을 의미한다.

지난달 31일 나온 공식 제조업 PMI가 이미 49.4로 2016년 7월 이후처음으로 50을 하회한 이후에 나온 것이어서 경기 우려에 불을 지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정책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낙관론 띄우기에 나섰지만, 부정적인 소식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해 첫 각료회의에서 “지난달 증시에 작은 흠집이 있었지만, 무역 합의가 이뤄지면 회복할 것”이라면서 “중국과의협상은 매우 잘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반면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중국 추가 관세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보도를 내놨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번 무역협상을 이끌고 있으며, 대표적인 강경론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미 정부 셧다운 우려도 지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위해 당분간 셧다운을 감내할 수 있다는 입장을 이날 재확인했다.



종목별로는 4분기 판매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테슬라 주가가 6.8% 급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가 연초에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0%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65% 하락한 23.22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새해 첫 거래에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5%(1.13달러) 오른 46.5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2%(1.05달러) 가량 뛴 54.85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출 물량이 줄었다는 소식에 힘을 받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우디의 지난해 12월 하루 원유 수출 물량은 약 50만 배럴 줄어든 725만3,000 배럴을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사우디의 수출 물량 감소를 지난해 말 합의한 감산의 선제적 실행으로 해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는 지난해 12월 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한 회의에서 일일 120만 배럴의 감산에 합의한 바 있다. 이 감산 합의는 연초부터 발효되며 6개월간 적용된다.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은 온스당 0.2%(2.80달러) 오른 1,284.1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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