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 참가해 이같은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미래차 연구개발(R&D)을 주도하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의 글로벌 거점을 늘리고 인공지능(AI) 연구에 대한 투자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까지 전 차종에 커넥티드카 서비스 탑재=현대차는 이날 운전자가 직접 공간을 재구성할 수 있는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 전략을 공개했다. 운전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인테리어 부품과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 등을 자유롭게 구성하게끔 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단순한 이동수단이었던 자동차는 자율주행 기술이 발달하면서 움직이는 사무실,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변할 것”이라며 “운전자가 차 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끔 맞춤형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0년에 선보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기반의 전기차에 ‘스타일 셋 프리’ 고객 경험 전략을 처음 반영할 계획이다.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량보다 내부 공간을 훨씬 넓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자율주행 및 전기차 기술 발전에 발맞춰 적용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22년 커넥티드 가입자 1,000만명 확보…전 차종 서비스 탑재=현대차는 올해 CES에서 커넥티드카 분야 선도 전략으로 ‘연결의 초월성(Transcend Connectivity)’을 공개했다. 2년 전 밝힌 ‘연결된 이동성(Connected Mobility)’을 한층 구체화한 개념이다. 운전자가 다른 차나 스마트 기기, 집은 물론 도시와 하나로 연결되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2년 초 글로벌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 고객 1,000만명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모든 차종에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미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국, 미국, 중국, 캐나다, 유럽뿐 아니라인도, 브라질, 러시아, 호주,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에도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빅데이터 센터도 추가 설립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또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초로 커넥티드카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픈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개방하기로 했다. 기업과 개발자, 스타트업 등 다양한 주체들이 상호 작용하는 개방형 R&D 생태계(오픈 에코 시스템)를 구축해 보다 다양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5대 혁신 거점 구축…스타트업 협업 강화=현대차는 모빌리티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의 거점을 늘리는 한편 인공지능(AI) 전문 연구조직의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독일 베를린과 중국 베이징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미 미국과 한국, 이스라엘에 ‘현대 크래들 실리콘밸리’, ‘제로원’, ‘현대 크래들 텔아비브’ 등을 두고 있다. 두 곳이 추가됨으로써 현대차는 글로벌 5대 혁신 거점을 완성하게 된다. 이들 거점은 미래 혁신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동시에 이들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함으로써 혁신 기술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인공지능 역량 강화를 위해 작년 11월 전문 연구조직인 ‘에어 랩’을 신설한 현대차는 연내 미국에 ‘에어 센터’를 추가로 세워 인공지능 연구망을 해외 거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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