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에 가장 영향을 크게 주는 거시경제지표는 기준금리 인상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통화정책 당국이 금리 결정 전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지은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과 류두진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9일 발표한 BOK경제연구 ‘거시경제지표 공표가 옵션가격의 일중 내재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통화정책(기준금리) 결정사항과 국내총생산(GDP), 실업률, 무역수지, 소비자물가지수 등 주요 거시경제지표가 종합주가지수(KOSPI200) 옵션의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2006년 1월~2014년 6월 동안 일중(분단위) 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거시경제지표 등의 공표 시점에 뉴스효과 등으로 주가지수 옵션의 내재 변동성(미래 가격 변동성 수치)이 증가했으며 특히 공표시점 15분 전·후에도 내재변동성이 확대됐다. 또 시장참가자들은 좋은 뉴스보다는 나쁜 뉴스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했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2006년 1월~2008년 8월)에 비해 위기 시(2008년 9 월~2010년 12월) 및 그 이후(2011년 1월~2014년 6월)에 거시경제지표 등의 공표가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강화됐다.
특히 다른 거시경제지표에 비해 통화정책 결정사항 발표 시 옵션의 변동성이 크게 증가했는데 정책금리 인하보다는 인상의 영향력이 컸다. 통화정책 결정사항에 내재된 정보의 양이 여타 단일 경제지표에 비해 많다는 뜻이라고 연구진은 해석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옵션의 변동성 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통화정책 수행 시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커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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