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식(사진) 쌍용자동차 사장이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2만대가량 많은 16만3,000대로 높여 잡았다.
최 사장은 9일 강원도 춘천시 소남이섬에서 열린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행사에서 “올해 16만3,000대 정도 팔아 흑자로 돌아서겠다”며 “렉스턴 스포츠는 올해 5만2,000대를 팔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003620)는 지난해 국내에서 10만9,140대, 해외에서 3만2,855대, 반조립 형태 1,314대 등 총 14만3,309대를 팔았다. 최 사장의 공언대로라면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4% 늘어나게 된다. 최 사장은 “렉스턴 스포츠의 경우 매달 5,000대 수준으로 판매 목표를 잡았다”며 “애초 계획보다 늘어나면서 생산라인도 확충해 하루 250대 정도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해직자 복직과 관련해 정부의 지원이 없다면 인건비 부담으로 남은 복직 대상자를 올해 연말에 가서야 채용할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최 사장은 “신규 채용은 정부가 일부 인건비를 지원해주는데 정리해고로 나간 직원이 복직할 때는 그런 규정이 없어 해직자 71명이 복직하면서 신입사원도 뽑지 못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지원 제도가 정비되지 않으면 청년 신입사원을 채용할 여건도, 기업 입지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아울러 최 사장은 정부의 ‘탈(脫) 디젤’ 정책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의견을 내놓았다. 최 사장은 “모든 디젤차가 문제가 아니라 10년 이상 노후 디젤 차량을 줄여야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며 “디젤차를 인위적으로 줄이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최 사장은 변경 가능성이 제기됐던 코란도C의 차명은 그대로 유지하겠고 말했다. 그는 “코란도C의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C300)은 차명을 그대로 이어간다”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 브랜드를 특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춘천=김우보 기자 ub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