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삼양그룹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9’에 참가해 “경영진과 임원이 디지털 마인드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양그룹은 지난달 인사에서 김 회장의 장남인 김건호씨가 IC 글로벌 성장 퍼포먼스유닛(PU)장으로 승진하며 4세 경영에 본격 시동을 거는 등 변신을 꾀하고 있다.
김 회장은 10일(현지시간) CES 행사장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업의 본질을 다시 정의하는 수준으로 디지털 혁신에 주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양그룹에서는 김 회장 외에도 김영환 삼양사(145990)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순철 삼양사 대표이사, 김도 삼양사 AM BU장, 엄태웅 삼양바이오팜 대표이사, 김건호 삼양홀딩스 글로벌성장PU장 등 주요 경영진 대부분이 CES에 참가했다.
김 회장은 차량, 전자기기, 인공지능(AI),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둘러보며 삼양그룹의 화학·식품·패키징·의약바이오 사업 등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삼양그룹은 자체 역량에 외부 역량까지 더해 사업모델 혁신 속도를 높이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양그룹의 한 관계자는 “올해 경영방침으로 책임경영·성장추구와 함께 디지털 혁신을 제시하며 그룹 전체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도 경영진의 디지털 역량 강화와 함께 업종을 초월한 융합기술 발굴을 목표로 사업 대표·CTO·연구소장 등이 대거 참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