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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주주친화 등 강점..."올해도 최고 실적"

중기·신용대출 중심 성장 기대

올 영업익 추정치 4조 8,000억

배당 늘고 2년연속 자사주 매입

저PBR 매력...저가매수 노릴만

파업도 주가에 큰 영향 없을 듯





은행주들은 금리 인상기인데도 유독 증시 부진의 영향력이 컸다. 지난해 내내 이어진 코스피지수 하락을 따라 금융주 역시 맥을 못 췄고, 국내 금융지주 중 순이익 1위인 KB금융(105560) 역시 지난해 연고점(1월 23일·6만8,600원) 대비 34% 하락했다. 게다가 글로벌 경기 둔화로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금융주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KB금융지주의 사상 최고 실적 경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저점 매수 시기를 노릴 것을 권하고 있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이자수익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13조5,374억원, 4조7,043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는 14조5,429억원, 4조8,114억원 등 사상 최대치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최근 대부분의 업종·종목과 대조적으로 실적 추정치가 상향조정되는 추세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말 4조8,105억원에서 오히려 늘어났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에 보수적 충당금 전입, 명예퇴직 비용 발생으로 실적이 감소했겠지만 올해 들어갈 비용이 먼저 반영됐다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며 “KB국민은행의 실적이 중소기업·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올해도 견조한 이익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출이 늘어나긴 했지만 질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기업대출은 BBB- 이상 비중이 지난 2013년 4·4분기 50.5%에서 지난해 3·4분기 76.6%로 크게 올랐고, 개인신용도 전체 13등급 중 4등급 이상 비중이 같은 기간 56.2%에서 2018년 3분기 82.6%로 상승했다.



주주친화정책도 강점이다. KB금융지주의 자본비율은 약 15%로 은행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2014년부터 주당 배당금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2년 연속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낮아진 주가도 매력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KB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현재 0.54배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이 19년 만에 총파업을 벌이고 있지만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총파업이 시작된 지난 8일 이후 현재까지 주가 하락률은 0.32%에 그친다. 전문가들 역시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은행 노조 파업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다.

KB금융지주는 올해 경영전략 방향을 담은 키워드로 ‘RISE(Reinforcement·Innovation·Smart Working·Expansion)’를 내세워 본업 경쟁력 강화, 사업영역 확장, 운영체계 혁신과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은행은 압도적인 1위로서 경쟁자와의 초(超)격차를 만들고 증권·손해보험·카드는 각 업권의 최상위권 지위로 확실히 도약한다는 계획”이라며 “고객 관점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스마트 워킹 확산 등 새로운 KB의 조직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외 전략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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