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주 52시간 근무·워라밸 트렌드에 국내여행 연중 상시 활성화”

주 52시간 근무제의 도입과 워라밸 트렌드로 인해 전통적 성수기인 여름 외에도 봄이나 가을 등 1년 내내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2018년 숙박 및 레저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같은 내용의 국내여행 트렌드를 14일 분석, 공개했다.

월별 숙박 예약 비중은 전통적인 여름 극성수기인 8월이 연간 예약량의 약 11.3%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12월(10.9%)과의 차이가 0.4%포인트밖에 나지 않았으며, 7월(9.3%)과 10~11월(8.9%) 등의 비중도 높아 월별 편차는 크지 않았다. 기존 여행 비수기로 분류됐던 4~5월도 7.4%에 달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워라밸 트렌드 등 영향으로 이제 여름과 겨울 휴가철뿐 아니라 연중 상시로 국내여행을 즐긴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숙박 예약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26.3%)이었으며 경기·인천(24.4%)과 부산·경남(15.7%)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7월 시작한 레저·티켓 예약 서비스의 이용률은 경기·인천(40.9%)이 가장 높았으며, 강원(17.3%), 서울(11.7%), 경북(8.5%) 순으로 높았다. 야놀자 측은 숙박과 레저 모두 수도권이 강세를 띠는 이유는 다른 지역에 비해 대형 레저시설이나 숙박시설의 수가 많고, 교통 등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야놀자 앱에서는 오션월드와 캐리비안베이, 에버랜드, 롯데월드, 곤지암리조트 등 수도권 대형시설들이 티켓 판매 순위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월드와 한화 아쿠아플래닛 등 광역 대도시에 위치한 대형시설의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최근 몇 년 새 여가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며, “여행 시장과 트렌드가 급변하는 만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니즈를 먼저 파악해 대응하는 게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