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은 원전기업지원센터가 21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47개 원전 협력사의 고위간부 90명을 대상으로 에너지전환정책에 따른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에서 불만을 쏟아냈다.
이명복 율시스템주식회사 전무는 “원전산업 전망이 없다 보니 공급망이 붕괴하며 젊은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는데 잡을 도리가 없다”며 “추후 입찰 수주 희망이라도 있어야 이들을 붙잡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서상민 ㈜우리기술 전무도 “창업한 지 25년 만에 올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사업계획을 짜게 됐다. 직원도 141명 중 21명이 떠난 상황”이라며 “해외 원전 수출은 우리에게 ‘희망고문’에 지나지 않는다. 당장 올해와 내년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협력사들은 정부와 한수원이 중장기적 희망을 줄 수 있는 비전과 함께 단기적으로 현금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자금 지원책을 마련해달라는 주문도 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11월 에너지 전환에 따른 원전기업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원자력산업회의 내에 원전기업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원전기업지원센터는 이날 서울 설명회에서 기업별 일대일 상담 등을 벌인 것을 시작으로 다음주까지 부산, 경주, 대전, 광주 등에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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