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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사미'가 바꾼 가정지형도… 공기청정기 매출 첫 톱10 꿰차

의류관리기도 세탁기 매출 넘어서

한 고객이 이마트 매장에서 공기청정기를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올 겨울 미세먼지가 ‘삼한사미(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가 강한 날씨)’라는 신조어를 낳을 정도로 심해지면서 가전제품의 매출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가치소비 상품으로 꼽히던 공기청정기·의류관리기 등 홈케어 가전제품이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결과다.

이마트(139480)는 22일 최근 3년간 가전제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공기청정기가 이달 들어 매출 순위 8위를 기록하며 1월 기준 처음으로 10위권 내 진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20일 사이 공기청정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0% 늘었으며 구매 고객 수도 2배 이상 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결과 가전제품 중 공기청정기의 매출 순위는 지난 2017년 30위, 지난해 13위에 이어 이달에는 8위까지 오른 셈이다. 지난 12일부터 크게 악화한 미세먼지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의류관리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7.6% 증가하면서 매출 순위 10위에 올랐다. 옷에 묻은 미세먼지를 털어내 관리하려는 수요의 영향으로, 작년에는 처음으로 세탁기 매출도 넘어섰다. 의류건조기도 35.7%의 매출 증가를 나타내며 매출 순위 6위로 올라섰다. 의류건조기의 매출 순위는 7위로 진입했다. 의류관리기 매출도 2017년까지도 20위권 밖이었으나 지난해 18위로 상승했다. 양태경 이마트 소형생활가전 팀장은 “지난해부터 미세먼지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소비자들이 공기청정기 등 미세먼지 관련 제품들을 필수가전이라고 인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기청정기는 방마다 1대씩 두는 추세이고, 건조기, 의류관리기는 10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가전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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