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초고화질(UHD) 해상도의 노트북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사진)를 개발, 오는 2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제품 개발을 계기로 OLED의 기술 혁신을 통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해온 삼성디스플레이는 정보기술(IT)기기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게 됐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제품은 15.6형 크기의 UHD(3,840×2,160) OLED다. 초고해상도 기술을 바탕으로 게이밍, 그래픽 디자인, 동영상 감상 등 프리미엄 노트북에 특화됐다. 제품의 밝기는 0.0005~600nit로 120만 대 1의 명암비를 갖췄다. 액정표시장치(LCD)와 비교해 블랙은 200배 어둡게, 화이트는 2배 이상 밝게 표현할 수 있다. 그만큼 고화질의 동영상 및 이미지 감상에 좋다.
또 OLED가 보유한 3,400만개의 색상을 바탕으로 동영상 재생 최적의 색 기준인 ‘DCI-P3’를 100% 충족해 실제에 가장 근접한 색상을 구현해준다. 눈에 안 좋은 것으로 알려진 블루라이트를 LCD 대비 크게 줄인 것도 장점이다.
특히 노트북은 개인용컴퓨터(PC)와 달리 이용환경이 수시로 바뀌어 주변 밝기 변화가 빈번한데 15.6형 OLED 패널은 LCD 대비 1.7배 높은 컬러 볼륨으로 야외에서도 화질 저하를 줄여준다. LCD 대비 얇고 가벼운 구조적 특성과 저소비 전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뛰어난 색 재현력, 높은 야외 시인성 등 휴대용 IT기기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갖췄다”며 “기존 노트북이 본체 기능에 집중했다면 OLED 노트북은 한 차원 높은 시각 경험까지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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