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기업 아난티(025980)가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코스닥 시가총액 8위로 올라섰다.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신라젠(215600) 등 다른 시총 상위 종목들의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경협주 상승세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북한 금강산 리조트, 골프장 운영권을 보유한 아난티는 지난해 말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면서 주가가 급등해 경협주 대표 종목으로 떠올랐다.
23일 아난티는 10.27% 오른 3만1,15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아난티 시가총액은 2조5,642억원으로 코스닥시장에서 스튜디오드래곤(253450)(2조4,825억원)과 펄어비스(263750)(2조4,345억원)를 제치고 시총 7위 에이치엘비(028300)(2조7,733억원)의 뒤를 이었다. 이날 로저스의 KBS 시사 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 출연 소식이 알려지면서 아난티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다. 지난해 12월27일 아난티 사외이사 선임 후 처음으로 남북경제협력, 한반도 미래, 세계 경제 전망 등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자리라는 이유에서다.
아난티는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92.9% 오른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상승률이 66.13%에 달한다. 반면 이달 들어 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3.28%, 2위 신라젠이 6.12% 하락했고 3위 CJ ENM(035760)은 1.93% 상승에 그치는 등 코스닥 시장을 주도해 온 바이오·미디어주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