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와 함께 많은 기업들이 사회적 가치 극대화 행보에 동참해주기를 바랍니다.”
최태원 SK 그룹 회장은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벨베데르호텔에서 개최된 ‘기업가치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주요 기업들이 사회적 가치 창출 행보에 동참해줄 것을 주문했다. 한스 파울 뷔르크너 보스턴컨설팅그룹 회장, 조 케저 지멘스 회장, 조지 세라핌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교수, 캐빈 루 파트너스그룹 아시아 대표 등 100여명이 이날 세션에 참석했다. SK그룹이 다보스 포럼에서 직접 세션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13년 다보스 포럼에서 ‘임팩트 투자’ 세션 패널로 참석해 사회적 가치 추구와 관련한 방법론을 제안한 바 있으며 이날 세션에서는 지난 6년간의 성과를 설명하며 청중들을 집중시켰다. 그는 △사회적 가치 측정 △사회성과인센티브(SPC) 도입 △더블 보텀 라인(DBL) 적용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가치를 측정한 뒤 그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SPC를 4년간 190여 기업에 도입했는데 지원금(150억원)보다 많은 경제적·사회적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이어 “SK계열사들도 기존 재무성과에 더해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관리하는 DBL을 도입했으며 사회적 가치 측정값을 핵심성과지표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SK에너지의 주유소를 공유 인프라로 개방한 것과 SK텔레콤의 무료 로밍 서비스를 사례로 언급하며 “기업이 가진 유무형의 자산을 이해관계자와 공유하거나 혁신적 기술로 부가가치를 키우는 시도가 더 많아져야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션의 기조 연설자로 나선 세라핌 교수는 “SK가 선보인 사회적 가치 추구활동은 일회성 사회공헌이 아니라 지속적인 선순환 효과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이형희 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공헌위원장, 조정우 바이오팜 대표 등 SK그룹 주요 경영진 또한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SK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최 회장은 다보스 포럼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분야의 글로벌 기업 및 금융계 대표들을 만나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에 동참하기를 주문했으며 ‘중국 경제인의 밤’과 ‘일본의 밤’에 참석해 민간 경제 외교관 활동도 벌였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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