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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희 기자의 두유바이크]가깝고 도로여건 좋은 日·바이크 천국 베트남...어디든 '꿀잼'

■모터사이클 해외투어 즐기기

현지 렌털 방식 보편적이지만

국가 따라 교통 체계 등 차이

코스 보장 패키지 이용해볼만

베트남에서도 한국 여행사를 통해 모터사이클 투어를 즐길 수 있다. 사진은 베트남 북부지역을 지나는 기자와 일행들.




미국과 베트남·포르투갈 도로를 모터사이클로 달려본 적이 있다. LA에서 샌디에이고까지 이어진 미국 해변도로의 풍경은 3년이 지난 지금도 강렬하다. 베트남 모터사이클 투어는 도로 여건 때문에 고됐지만 역시 잊기 어려운 추억이다.

국내에도 아직 달려보지 못한 도로가 한참 남았지만 해외 모터사이클 투어는 전혀 새로운 경험이다. 모터사이클 투어로서도, 여행으로서도 전혀 다르다. 본인의 바이크를 배에 싣고 가든 현지에서 렌트하든 적잖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고 국가에 따라 도로 여건이나 교통체계가 차이가 난다. 도보로 토요일 저녁의 베트남 하노이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바이크 수천 대에 섞여 하노이 시내를 구경하는 느낌은 겪어보지 않고는 모른다.

바이크 투어를 떠나기 좋은 나라는 아무래도 가깝고 도로 여건이 좋은 일본이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배에 바이크를 싣고 떠날 수도 있지만 현지에서 다양한 기종의 바이크를 쉽게 빌려서 탈 수도 있다. ‘렌털819’는 일본 전역에 137개 매장을 거느린데다 홈페이지에서 영어로 미리 바이크를 예약할 수 있어 한국인 라이더들도 애용한다. 또 일본 운전자들은 규정속도 준수, 양보운전 등이 완벽히 체화돼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도 쉽게 일본 도로에 적응할 수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바이크 렌털 업체는 ‘이글라이더(두유바이크 14회 참조)’다. 미국 각지에서 19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역시 인터넷으로 편리하게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고 대형 업체인 만큼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미국뿐 아니라 호주·뉴질랜드·캐나다·인도·멕시코·이탈리아·영국 등지에도 매장이 있다.

현지에서 아예 모터사이클 투어 패키지를 이용할 수도 있다. 대체로 여행사 대표가 모터사이클 마니아인 경우가 많다. 현재 한국 여행사가 현지에서 모터사이클 투어 상품을 운영하는 국가는 일본·베트남·부탄 등이다. 아무래도 전문가가 ‘로드(바이크 투어 그룹의 맨 앞에서 달리는 것)’를 담당하는 만큼 경치 좋고 재미있는 코스가 보장되며 숙소 예약이나 만일의 사태 등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에서 ‘모터사이클(오토바이) 해외 투어+국가명’ 등으로 검색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여름과 겨울이 길어 모터사이클 라이더로서는 아쉬운 나라다. 게다가 미세먼지와 고속도로 출입금지까지 제약 요건이 많다. 답답할 때 해외 투어로 눈을 돌리면 잠시나마 새로운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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