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에 대해 국민연금이 경영 참여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한진칼 경영 참여가 지배구조와 이익 개선, 주주친화정책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에서 제외된 대한항공(003490)은 하락 마감했다.
1일 한진칼은 2.17% 오른 2만8,3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2만9,35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한진칼우도 장중 10.66%(1만9,200원)급등한 끝에 1.44% 오른 1만7,600원에 거래됐다. 이날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한진칼에 대해 “제한적 범위에서 적극적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한진칼의 지분 7.34%를 보유한 3대 주주다.
시장에서는 한진칼에 대한 국민연금의 경영 참여가 지배구조 개선, 배당금 확대 등 주주 이익을 늘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2017년 125원이었던 한진칼의 주당배당금(DPS)이 640원까지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배당수익률이 0.8%에서 2.2%(현재 주가 기준)까지 오르는 셈이다. 비효율 자산의 효율화, 주력사업 중심의 사업 효율화 등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도 기대된다. 이밖에 유가 하락 등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앞으로의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도 높아졌다.
다만 국민연금이 경영 참여 주주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한 대한항공은 1.79% 내린 3만5,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의 2대 주주(지분율 11.56%)다. 대한항공은 이날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제외 소식에 장중 2.88% 떨어진 3만5,35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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