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가 주식 거래 수수료 무료 혜택 제공을 비롯해 새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출시, 특화 기능 추가 등으로 MTS 활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식 거래에서 PC 대신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환경 이용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미 지난해 8월 개인투자자들의 MTS 거래금액 비중이 47%로 높아지면서 HTS(45.2%)를 처음 넘어서는 등 주식 거래에서 MTS 이용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MTS 이용 투자자들을 대상 수수료 무료 혜택 제공에 이어 MTS 차별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사들의 수수료 무료 혜택은 경쟁 과열 사례로 지적되면서 지난해 하반기 금융감독원이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증권사들이 수수료 무료 혜택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MTS에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KB증권은 최근 투자자가 프라이빗뱅커(PB)와의 상담을 예약할 수 있는 기능을 MTS에 추가했다. 투자자가 상담 희망 지점과 희망 시간을 선택하면 PB가 회신해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한화투자증권(003530)은 해외 13개 국가의 종목 정보 등 글로벌 투자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는 기능을 추가해 MTS를 지난달 개편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모바일 메신저의 기프티콘처럼 주식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기능, 해외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구매할 수 있는 기능 등을 MTS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달 비대면 계좌 개설과 간편 이체, 간편 주식 등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새 MTS를 출시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MTS를 통한 고객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 오래됐다”며 “20~30대 또는 주식시장에 처음 입문하는 투자자들을 겨냥해 사용 편의성에 초점이 맞춰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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