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차바이오텍(085660)이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했다는 루머가 돌면서 장중 20% 넘게 급락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오는 28일 발표하는 실적에 따라 결론이 날 예정이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차바이오텍은 장중 한때 20.81% 급락한 끝에 6.11% 떨어진 2만7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차바이오텍 주가가 출렁인 것은 ‘실적이 30% 이상 변동되면 공시해야 하는데도 공시하지 않은 것은 5년 연속 영업적자를 감추기 위해서’라는 소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급속히 퍼진 탓이다. 차병원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차바이오텍은 별도기준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는데 한국거래소 규정상 5년 연속 적자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루머가 돌면서 차바이오텍 주가는 급락했고 주요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에 대해 차바이오텍은 “연결기준 공시 법인이어서 30% 이상 실적 변동이 있으면 14일이 아닌 28일 공시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14일은 개별기준 법인의 공시 기한이라는 설명이다. 차바이오텍은 허위 루머에 대해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차바이오텍은 지난해 3·4분기 누적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별도기준과 개별기준으로 각각 1억2,400만원과 15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차바이오텍은 금융당국의 연구개발비 비용처리 회계기준 강화에 따라 지난해 3월 영업손실이 커지면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이후 비용이 많이 드는 기초연구개발 부문을 물적분할하고 수익사업을 추가하는 등 재무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했다.
/임세원·유주희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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