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003550)그룹 부회장이 다음달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난다.
LG전자(066570)는 오는 3월15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개정 승인, 이사 선임 등을 안건으로 올린다고 18일 공시했다.
특히 LG전자는 이사 선임의 건과 관련해 “권영수 ㈜LG 부회장(대표이사 최고운영책임자)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신규선임한다”고 밝혔다. 구 부회장이 다음달 중으로 비상무이사에서 사임하는 자리에 권 부회장이 선임되는 것이다. 구 부회장은 ㈜LG 부회장에서도 물러나 고문 자리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구 부회장이 조카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경영권 안정에 힘을 보태주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퇴임 수순을 밟고 있다. 일각에서는 ‘총수가 바뀌면 윗세대는 떠난다’는 LG그룹의 전통에 따라 구 부회장이 계열분리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아직 이와 관련한 뚜렷한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그런 만큼 당분간은 ㈜LG 우호 주주로서 후일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구 부회장이 아들인 구형모 LG전자 과장이 경영 수업을 마칠 때까지 그룹에 남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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