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금이 추종하는 주요 지수 중 하나인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에 대한광통신(010170)·하림지주·안트로젠(065660) 등의 신규 편입이 예고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신규 편입 종목이 발표된 시점에 매수한 후 실제 정기변경일에 매도해야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8일 안트로젠은 11.46% 오른 7만8,800원에, 대한광통신은 5.76% 오른 5.51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림지주는 장중 9.5%까지 오른 끝에 4.98% 상승한 1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에스티큐브(052020)(3.4%), 메지온(140410)(3.15%), 오스코텍(039200)(2.5%), 레고켐바이오(141080)(2.31%), 대아티아이(045390)(0.42%) 등도 상승 마감했다. 거래량도 치솟았다. 대한광통신의 이날 거래대금은 전 거래일보다 1,042% 급증한 420억원, 안트로젠도 422% 늘어난 434억원, 하림지주는 549% 늘어난 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FTSE 지수에 새로 편입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FTSE는 오는 3월 정기변경을 통해 ‘글로벌 올 캡(Global All Cap)’ 지수에 하림지주·삼천당제약(000250)·메지온·오스코텍·에스티큐브·레고켐바이오·안트로젠·대아티아이·대한광통신 등 9개 종목을 편입할 예정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대신 신영증권(001720)·엘브이엠씨홀딩스(900140)는 편출될 예정이다. 이날 신영증권은 0.17% 하락한 5만9,200원에, 엘브이엠씨홀딩스는 0.84% 떨어진 2,9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정기변경이 실제로 지수에 반영되는 것은 다음달 15일 장 마감 이후다.
삼성증권은 한국과 관련된 FTSE 추종 펀드 자금의 규모가 약 5,000억달러(563조원)일 것으로 추정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액티브 펀드가 여러 거래일에 걸쳐 편입(편출) 종목을 매수(매도)하기 때문에 정기변경 적용일에 예상했던 만큼의 매매는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편입예정 종목이 발표된 시점에 매수하고 정기변경 적용일 종가에 매도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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