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블루라이트를 획기적으로 줄인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글로벌 기술 평가 기관인 독일 TUV 라인란드로부터 관련 인증(사진)을 획득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OLED를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시리즈에 최초 적용한다.
21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폰 OLED 패널은 과다 노출될 경우 안구 질환을 유발하는 블루라이트 비중을 업계 최저 수준인 7%까지 낮췄다. 그 결과 TUV로부터 ‘아이컴포트’ 인증을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의 블루라이트 파장을 조정하는 신기술을 적용해 전체 빛 스펙트럼에서 유해 블루라이트 영역의 비중을 기존 12%에서 5%포인트 낮췄다”며 “또 일반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블루라이트를 61% 이상 크게 줄이는데도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블루라이트를 줄이면 색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제품은 블루라이트 파장을 조정하면서도 디스플레이 동영상 재생의 최적 색은 100% 유지된다. 우수한 화질을 유지하면서 눈에도 편안한 디스플레이를 개발한 셈이다. 최근 공개된 15.6형 노트북용 OLED도 유해 블루라이트 비중을 8%까지 줄여 ‘아이컴포트’ 인증을 획득했다. 백지호 중소형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소비자의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제품이 장시간 기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좀 더 편안한 사용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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