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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노선 몽골 운수권 아시아나 품으로...싱가포르는 제주·이스타항공

국토부 항공교통심의위 결정…“내달 31일 하계시즌부터 운항 허용 방침”





국내 항공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인천-몽골(울란바토르) 항공 운수권 추가분이 아시아나항공에 배정됐다. 또 싱가포르 노선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차지했다.

국토교통부는 25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지난 1년간 항공회담을 통해 확보한 운수권과 기타 정부 보유 운수권을 배분했다.

정부는 기존 대한항공이 약 30년 동안 인천-몽골 노선을 독점 운항하면서 높은 항공 수요로 항공권 가격이 높아진다고 판단하고 몽골에 항공회담을 제의한 끝에 지난달 1국2항공사 체재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운항 횟수도 주 6회에서 9회로, 좌석 수는 1주에 2,500석으로 늘었다.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의 추가 운수권은 아시아나항공에 돌아갔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당국의 허가, 지상 조업 계약 등 운항 준비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 31일부터 몽골 노선에 취항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형 기종으로 운항하면 평상시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좌석 공급을 통해 고객들의 스케줄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심각한 좌석난이 반복되고 있는 성수기 시즌에도 충분한 좌석 공급이 이뤄져 더 안정적인 가격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란바토르-부산 주 1회 추가 운수권은 현재 취항 중인 에어부산 몫으로 배정됐다.

또 다른 ‘알짜 노선’으로 꼽혔던 부산-싱가포르(창이) 운수권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에 각각 7회분이 배정됐다. 경합이 벌어진 한-마닐라 노선은 에어부산에 주 950석(약 5회), 기존 운항하던 대한항공에 주 178석(약 1회) 추가로 배분됐다. 한-우즈베키스탄 노선은 기존 운항하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각각 1회씩 추가 배정됐다.



이밖에 한-헝가리, 한-런던, 한-밀라노·로마 등 12개 비경합 운수권이 신규 또는 추가로 배분됐다.

25년 만에 넓어진 몽골 하늘길의 주인이 되기 위해 국적 항공사 대부분이 신청서를 내고 대관업무와 언론홍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몽골 노선 운수권을 따낸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노선 배분 결과는 국익과 고객 편의 극대화를 위한 합리적인 결정이라 생각한다”며 “신규 취항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관계자는 “항공당국 허가, 지상조업 계약 등 운항준비를 거쳐 빠르면 하계 운항 일정이 시작되는 내달 31일부터 취항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중국 등 주요국과 항공회담을 통한 노선 확대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세종=강광우기자, 김우보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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