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신세계·롯데 "e커머스, 본게임은 이제부터"

■ 신세계

e커머스 전담 '에스에스지닷컴'

3월 출범…올 3.1조 매출 목표

공격적인 마케팅·투자 예고

■ 롯데

계열사 온라인몰 하나로 묶은

'투게더 앱' 내달 말 오픈 예정

내년엔 통합 쇼핑 플랫폼 출시

신세계그룹이 다음 달 e커머스 전담 법인을 공식 출범하며 올해 3조1,000억원의 공세적 매출 목표를 제시하며 가뜩이나 치열한 e커머스 시장의 경쟁 격화를 예고했다. 롯데도 다음 달 계열사별로 흩어진 온라인몰을 통합하는 플랫폼의 전신 격인 ‘투게더 앱’을 내놓으며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지난해 쿠팡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서 시작된 e커머스 업계의 경쟁이 전통적 유통 강자들의 발걸음으로 더욱 확산되는 모습이다.





신세계그룹은 다음 달 1일 출범하는 e커머스 신설법인의 이름 ‘에스에스지닷컴’과 CI(기업이미지)를 26일 공개했다. 기존 ‘SSG.COM’의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했다. 아울러 올해 매출 목표치를 전년대비 29.1% 높은 3조1,000억원으로 잡으며 공격적 마케팅을 예고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말 신세계와 이마트의 온라인 부문을 물적분할 후 올 초 합병한 바 있다. 최우정 에스에스지닷컴 대표는 “오프라인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온라인에서도 공유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온·오프라인을 연결해주는 링커’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어퍼니티·BRV 등 사모투자펀드(PEF)로부터 1조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2023년까지 e커머스 매출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키워드는 ‘배송’. 쿠팡이 ‘로켓배송’을 앞세워 사세를 키운 것과 같은 맥락이다. 우선 수도권 지역의 배송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구축에 힘을 쏟는다. 보정(NE.O 001), 김포(NE.O 002) 온라인센터에 이어 김포 지역에 추가로 최첨단 온라인센터(NE.O 003)를 건설 중이다. 그룹 측은 공정률 70%로 올 하반기 오픈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국 100여개 이마트 점포에 있는 P.P(Picking&Packing)센터도 배송 기능을 확대해, 내년 전체 배송물량을 2018년의 2배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2020년에는 2018년 대비 전체 배송처리물량이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그룹 측은 예상했다. 아울러 이마트에서 백화점까지 총 400만개의 상품과 콘텐츠도 온라인 판매에 적합하도록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롯데 역시 온라인 통합 플랫폼의 전신 격으로 다음 달 말 오픈하는 ‘투게더 앱(Together App)’ 서비스를 신호탄으로 적극적 움직임을 예고한다. 한 번의 로그인으로 롯데 유통 7개사(롯데백화점·마트·슈퍼·홈쇼핑·하이마트·롭스·롯데닷컴)의 서비스를 ‘함께(Together)’ 이용하는 방식이다. 앱 간 이동이 아닌 앱 안에서 화면만 전환되기 때문에 속도 면에서나 접근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이 사용하는 각각의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 모바일 앱마다 모든 계열사의 상품을 검색할 수 있다. 이를테면 롯데백화점 앱에서 한 가지 상품을 검색하면 다른 계열사에서 파는 상품도 같이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로써 고객은 더 편리하고 자유롭게 롯데의 쇼핑 앱들을 이용하고 롯데는 e커머스 차원에서 트래픽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7조원이었던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의 온라인 총 매출을 올해는 8조5,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롯데 측은 전망한다.

내년엔 진정한 통합 쇼핑 플랫폼인 ‘롯데 원 앱(가칭)’을 출시한다. 국내 최다 멤버스 회원(3,800만명)의 구매 트렌드와 오프라인 채널 노하우를 바탕으로 롯데만의 O4O전략을 통해 e커머스 사업의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물류 역시 백화점·마트·슈퍼 등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거점 삼아 배송 소요시간을 단축한다.



롯데 e커머스 관계자는 “내년까지 계열사별로 흩어진 온라인몰 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롯데 원 앱’ 등 관련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 말에는 e커머스 사무실도 롯데지주가 있는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옮겨, 그룹 차원에서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이마트몰 온라인 물류센터 ‘NE.O 002’에서 상품들이 컨베이어벨트에 실려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