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는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도록 하는 기존 정관을 변경해 이사 중 누구라도 이사회 의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이사회 권한을 강화한다. 또 사외이사를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늘린다.
5일 재계에 따르면 SK㈜ 는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 이사회 의장 자리는 내려놓고 대표이사직만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은 또 이달 SK㈜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되지만 이날 이사회에서 재선임 안건을 주총에 상정하기로 의결했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업경영을 투명하게 감시하는 이사회 취지를 살리고 이사회의 역할 강화를 통해 주주권익 보호 및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SK㈜ 이사회는 또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과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각각 선임했다. SK㈜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의 권한을 명시한 정관 내용도 변경해 감사위원회가 외부 감사인을 선정해 회사가 선임하는 형태로 바꾼다.
한편 SK㈜는 국내 대기업 지주사 최초로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고 이사회 산하 거버넌스 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주주권익 강화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에는 사상 첫 중간배당을 실시했으며 통합지주사 출범 당시 약속했던 ‘배당성향 30%’를 조기 이행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써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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