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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잡자" 홈쇼핑도 '24시간 내 배송'

쿠팡·마켓컬리 등에 2030 몰리자

CJ, 배송전담 인력 확충·IT 개선

9월부터 전국 24시간이내 배송

직배송률 높이고 '긴급 회수' 도입

GS·현대·롯데도 서비스 강화 사활





CJ ENM오쇼핑이 오는 9월 전국 24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같은 달 경기도 광주에 오픈하는 자체 통합물류센터에서 전담 배송조직을 통한 직배송을 늘리기로 했다. 직배송 비율을 50% 까지 높이고 출고시간을 심야로 확대해 주문 시점 기준으로 전국에 24시간 이내에 배송하겠다는 계획이다. 배송 전쟁을 촉발한 쿠팡의 ‘로켓 배송’과 똑 닮은 서비스다.

쿠팡·마켓컬리 등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시작된 배송 경쟁이 홈쇼핑업계에도 번졌다. 이커머스 업체에 몰리는 2030대 고객을 되찾아 오기 위해 전담 배송 인력과 물류센터를 확충하는 등 배송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며 ‘배송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CJ 오쇼핑은 이달 업계 최초로 빠른 반품을 돕는 ‘긴급 회수’ 서비스를 도입했다. 전담 배송조직의 인력 충원과 IT서비스 개선을 통해 회수 요청이 들어온 물량의 최대 40%를 접수 당일에 회수한다. 원하는 날짜·시간·장소에서 상품을 회수할 수 있는 ‘홈픽 서비스’도 연내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이다.

물류 시설 확충과 시스템 개선을 통해 TV 상품의 배송 시간도 12% 이상 단축시킨다. 당일 배송 물량은 1.5배 확대하고 오는 7월에는 신선식품과 가정간편식(HMR) 제품에 대해 수도권 지역에 한해 새벽 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

새로 여는 통합물류센터를 통해서는 여러 채널 간의 상품을 합포장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유통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현 상황에 걸맞는 시도다.



GS샵도 앞서 특정 지역별로 ‘전담배송원’제도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11월 주문 후 다음날 도착하는 ‘GS초이스’를 모바일에서 선보였다.

GS초이스 도입 후 익일 배송률은 기존 28%에서 90%로 상승하며 고객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GS샵은 올 연말 완공될 군포 물류센터를 통해 TV홈쇼핑 뿐 아니라 모바일·인터넷 쇼핑 물류까지 아울러 직배송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홈쇼핑도 당일 배송 지역을 전국 빈틈없이 확대한다. 수도권과 지방 5대 광역시에 이어 최근에는 지방 17개시를 당일 배송 지역에 추가했다. H몰에서 실시 중인 새벽 배송은 마감 시간이 현재 3시에서 더 늦춰진다. 해당 서비스의 2030대 이용률은 60%로 H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보다 10%P 높을 정도로 홈쇼핑 업계의 주 고객층이 아니었던 젊은 고객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올 상반기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새벽 배송 서비스를 새로 선보이고 올 하반기부터는 전국 광역시로 당일 배송과 전담 배송 서비스를 본격 확대 시행한다. 롯데 유통 인프라의 장점을 활용한 24시간 배송 및 반품 서비스도 꾸준히 강화해 온 결과 올해 월 이용 건수는 1만 건을 넘겼다.

홈쇼핑 관계자는 “디지털·모바일 환경에서 온·오프라인 간 채널 경계가 무너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배송 서비스가 유통업체 핵심 경쟁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당일 배송 서비스는 유통업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에서 타 유통업체 대비 차별화 전략으로써 유효하고 신선식품 배송은 반복 구매를 통한 단골 고객 확보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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