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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 드라이브 거는 K게임] 사업 다각화·시장 다변화로 리부트 게임

올 게임산업 매출 13.7조 전망

토종게임사 '공격 경영' 예고

사업 다각화·역량 고도화 등

핵심 기술 투자·M&A 잰걸음

크레이지 아케이드




대한민국 경제가 식어간다고 이야기한다. 산업계가 늙어간다고 걱정한다. 하지만 아직도 성장판을 열고 재도약을 다지는 효자 업종이 있다. 첨단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전 세계 문화 콘텐츠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토종 산업이다.

단기적으로는 다소 굴곡을 겪은 기업도 있지만 근래 수년간 주요 토종 게임사들은 몸집과 내실을 함께 키워왔다. 넥슨은 지난 2018년 시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고 엔씨소프트 역시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2017년 최대 실적을 낸 넷마블도 지속 성장의 기반을 닦고 있으며 NHN엔터테인먼트는 정우진 대표 취임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둔 지난해의 성과에 힘입어 ‘매출 1조원 클럽’에 당당히 입성했다. 컴투스는 기존의 인기작 흥행 지속에 힘입어 모바일게임의 글로벌 리더십 강화를 꾀하려 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경우 지난해 누적 매출 10조원을 돌파한 주력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인기를 발판으로 또 다른 히트작을 노리고 있다.

올해의 시장 전망도 나쁘지 않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우리나라의 게임 업계 매출이 지난해 대비 5.8% 늘어 13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출이 7.5% 증가해 4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점쳐졌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게임사들은 올해 공격경영에 나선다. 사업 다각화, 시장 다변화, 핵심역량 고도화로 대박 실적 재연을 노리고 있다.



우선 넥슨은 기존의 인기작들을 모바일 기반 게임으로 단장해 수익 극대화에 나선다. 또한 퍼즐게임 ‘네 개의 탑’, 해양 어드밴처게임 ‘데이브:더 다이버’ 등과 같은 새로운 장르 개척을 모색하고 있다. 넷마블은 게임 인공지능(AI)의 핵심기술 업그레이드를 위한 투자에 잰걸음을 걸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수익 다각화를 모색 중이다. ‘세븐나이츠2’를 비롯한 대작들도 연내에 쏟아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엔씨소프트는 3차원(3D) 입체 효과, 보이스커맨드 등 핵심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경쟁사들과의 확실한 차별화를 꾀한다. 총매출의 절반을 넘어선 모바일게임에만 의존하지 않고 PC·콘솔용 신작 게임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신작 게임 출시뿐 아니라 게임 이외 분야로의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간편결제 서비스 등의 분야로 보폭을 확대하고 사명 변경을 꾀하는 등 ‘팔색조’ IT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컴투스는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매출 기반을 한층 넓힐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미녀로 살아보기’ 등으로 유명한 스토리게임 개발사 데이세븐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 인수합병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스마일게이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신기술을 접목해 게임 장르를 다양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등 해외시장 e스포츠 행사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민병권·신다은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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